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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매너리즘 (Mannerism)

by 마미레이첼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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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 (Mannerism)
매너리즘(mannerism)은 양식 또는 방식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마니에르(maniera)에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부흥기였던 1520년경에 시작해서 1600년대 바로크가 시작하기 전까지 지속된 유럽 회화, 조각, 건축과 장식 예술의 시기를 지칭한다. 후대에 이들의 미술을 ‘매너리즘’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이들이 자신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에 따라 그렸기 때문이다. 매너리즘은 르네상스 미술의 방식이나 형식을 답습하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과 스타일에 따라 예술작품을 구현한 예술 사조를 말한다.  양식적으로는 개인적 접근의 다양성이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한 작가들의 조화로운 이상 등에 영향을 받고 서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이유로 지적이면서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양식에 대한 용어로써 매너리즘을 분류하는 것은 어렵다.  이 용어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보이는 르네상스와 관련해 조화롭고 이성적 접근이 보인다고 볼 수 없는 분류하기 어려운 예술을 지칭하기 위해 20세기 초 독일 미술사학자들이 보급했다. 또한 1500년경에서 1530년경까지 북유럽에서 활동한 후기 고딕 화가들에게도 사용되었으며, 특히 안트베르펜 매너리스트들과 17세기 문학의 흐름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용어는 예술가들과 양식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시기적 상황을 보면 16세기는 유럽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 대표적인 사건들로는 루터의 종교개혁, 지리상의 발견, 지동설 등이 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사회는 분열되었다. 정신적 종교의 뿌리였던 기독교를 둘러싼 내부 분열인 까닭에 충격과 부작용이 매우 컸으며 이런 분열은 결국 종교전쟁이라는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이 작품에서 반영되며 일탈과 반항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러한 특징이 매너리즘이 된 것이다. 해서 매너리즘은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의 산물로 연관 지어볼 수 있겠다.

 초기 매너리스트들 일반적으로 성기 르네상스의 관습과 적나라하게 대조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자코포 다 폰토르모와 피오렌티노 로소, 파르마 출신의 파르미자니노가 있다.  인위적인 형태, 과장되고 균형에서 벗어난 포즈, 조작된 비합리적 공간, 부자연스러운 빛의 방향, 배경과의 부조화 등 기이한 구성으로 기존의 르네상스 대가들이 이룩한 공간의 조화와 균형, 관찰에 의한 정확한 묘사에서 벗어나 있다.  이들의 이러한 양식은 르네상스에 대한 반작용이거나 과장된 연장으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이 양식은 반고전주의 매너리즘으로도 알려져 있다. 150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매너리즘은 독창적인 양식과 예술적인 개성의 감각으로 식견 있는 관객들을 끌어당겨 유럽 궁정에서 번성하였다.  이것은 예술의 중요한 목적이 경외심과 신앙심을 장려하고 즐기며 교육하는 것이었던 추세를 반영한다고 한다. 1590년대에 사실주의와 신고전주의에 의해 다시 자연주의가 강조되기 시작하며 밀려나게 된다. 대표적 인물로 신고전주의의 카라치, 사실주의의 카라바조 등이 있다.  이들은 초기 매너리스트들이 르네상스에 대한 반응으로 반고전주의적이었던 것에 대해 반 매너리즘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밖에서 매너리즘은 17세기까지 지속했다. 그 후 18세기말에 몇몇 낭만주의 화가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부활하게 되었다가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자신들과 매너리즘 사이의 유사성을 연결 짓기도 한다.
 피렌체에서 시작된 매너리즘은 베네치아와 스페인 미술에서도 발견된다. 베네치아 매너리즘의 대표 인물로는 틴토레토를 꼽을 수 있으며, 스페인의 르네상스 화가 엘 그레코 또한 매너리스트로 분류할 수 있다. 틴토레토의 작품은 베네치아파 작가답게 빛과 색을 변형하여 역동적이며 강렬한 분위기를 표현해 낸다. 이를 통해 피렌체의 매너리즘과는 또 다른 차이를 볼 수 있다. 스페인의 후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엘 그레코는 베네치아와 로마 방문을 통해 틴토레토와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는다. 강렬한 색채와 왜곡된 형태 등으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는 엘 그레코는 후에 매너리스트로 분류되게 된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미술사학자 막스 드보르자크는 엘 그레코의 작품이 르네상스의 물질주의를 대체해 인간의 내면세계가 표출된 것이라 보았다. 사실적 표현의 한계를 초월함으로써 비현실성과 추상성을 획득했다는 드보르자크의 매너리즘 양식에 대한 지적은 17세기 이래로 평가 절하되었던 매너리즘을 재평가하는 시작이 되었다. 이러한 매너리즘의 불안정성, 기형적 자세, 자의식 강한 기교나 모호함의 강조로 변형되어 20세기의 초현실주의의 한 특성을 예고했다.
 매너리즘 건축은 건축 부재들의 고전주의화 조화 강령에서 벗어나 엇박자를 보여준다. 1층의 기둥 간격은 비례 법칙을 벗어나 애매한 간격으로 유지되었으며, 아래층 창을 더 작고 장식적으로 냈지만 위쪽의 창은 크고 단순하게 해서 기존의 방식에서 전도를 가했다. 또한 규칙적 축조를 거부하고 분산적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페루치의 마시모 알레 콜로네 팔라초와 줄리오 로마노의 테 팔라초가 있다.
 역사적으로 여겨지듯이, 매너리즘은 16세기의 자연주의를 넘어선 인위성을 강조하는 예술의 명칭이며, 예술가의 성장하는 자의식을 반영한다. 하지만 20세기의 매너리즘에 대한 관심은 일반적으로 그 동기가 모호하고 해석에 따른 의견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매너리즘, [네이버 지식백과] 매너리즘 미술, 매너리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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